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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통과네트워크

레미제라블 (장발장) 로 웃어버릴 대한민국 인권의 제4기

독서후기는 아니다.
한겨레21의 박용현 편집장이 리영희선생님의 말씀을 적어놓은 구절 하나를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적는다.

'인권의 제4기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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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망치던 장발장과 코제트가 다리를 건너려다 자베르 경감의 부하들에게 앞뒤로 포위당한 순간, 어서 체포하자는  부하들을 만류하며 자베르는 체포영창을 미처 받아오지 못했으니 철수하자고 명령한다. 장발장을 체포한다면 신문의 대서특필감이 될 테고 그 와중에 체포영장 없는 불법 체포 사실도 드러날 테고 이는 자칫 장관이 의회에서 불신임당할 만큼 파장을 일으킬 터이므로 오늘은 그냥 돌아가자고 다그친다. 설령 다시 장발장을 손아귀에 넣는 게 몇 년 뒤가 될지 모르더라도 말이다.

소설의 배경은 1830년대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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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권의 제4기라. 자고로 1,2,3,4 숫자 커질수록 보호장치는 더 커지고 안정되어야 하는데, 설사 안정되지 않더라도 보호장치를 위한 노력들으로 시끄러워야 하는데,,,아무런 소리가 없다. 아니 소리없이 만행이 일어날 뿐이다. YTN 돌발영상에서 그랬다고 하던가. '나랏님에게 하소연할 수 있으니,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가'라며 말이다. 그저 대통령이 이해하는 말이 '하소연' 수준이라니. 서민시장 방문을 했으면 쇼(?)일지언정 '노력하겠다, 고민하겠다, 그런 고충이 있었나'로 달래고 어르고 힘을 실어주어야 하는게 마땅하지 않는가. 옛 어린시절의 담임선생님 가정방문이 생각난다.